2021년 1월 17일 일요일

플러스토큰(PlusToken) 사건의 끝을 바라보는 시선

 

 2019년 7월에 플러스토큰 지갑의 출금 정지가 된 시점에 나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기술 정보를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 (출금정지가 된 시점은 2019년 6월이었다.)


해당 플러스토큰 지갑 앱은 난독화도 되어 있지 않아서 쉽게 분석할 수 있었고, 네트워크 패킷 내역 분석도 쉽게 끝날 수 있었다.

PlusToken 지갑이  통신한 main domain 주소에 대한 정보 


당시에 내가 제출했던 자료들은 바로 수사에 쓰이지 않았고, 가상자산(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흐름에 대한 결과 부분만 제출해서 쓰였다. (사실 2019년 당시만 해도 해당 부분에 대해서 경찰의 이해도도 떨어져 있었고, 내가 쌓은 메타데이터도 견고하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 그 당시 기술 정보에 해당 사건을 일으킨 집단 쪽에서 사용한 가상자산 지갑주소 뿐만 아니라, 서버 및 개발 회사 정보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사건을 경찰에 고발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기술 정보가 중심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에서 플러스토큰 사건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흘러 갔을 것이다. (당시 플러스토큰에 자금을 유치한 다단계 그룹은 가짜 대표-대역배우와 가짜 뉴스에 휘둘리고 있었고, 기술 자료를 적시에 넘기지 않는 등 수사를 방해하기까지 했다. 그들은 플러스토큰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아직도 믿고 있고 계속되는 가짜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물론 2차적인 범죄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나는 보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근거는 가짜뉴스를 근거로 해서 장밋빛 미래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러스토큰 사건은 아래와 같이 결말이 난 상태이다.

 https://www.coindesk.com/chinese-authorities-have-seized-a-massive-4-billion-in-crypto-from-plustoken-scam

  https://news.joins.com/article/23934292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은 기술을 통해서 봐야 한다. 아무리 사업 계획서가 그럴 듯 해도 그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거나, 그렇게 할 준비나 체계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장밋빛 그림을 그려서 가상자산 토큰을 만들었던 수많은 ICO는 기부에 가깝다고 말한 분이 있는데, 난 그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부라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기술적 기반이 없고 아이디어만 있었던 경우는 ICO에 참여한 사람을 기망하거나, 순간의 차익을 누린 투기에 편승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상자산의 대부분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미래의 금융이나 거래, 신뢰 관계 등을 형성시키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반문하지 않지만, 그걸 이루는 단계에서 현재 이루어진 가상자산의 불편한 진실들은 정리가 되어서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블록체인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넘어가 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흐름은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